우리말로 치자면 [토종닭]처럼 쓰여지는 지도리(地鷄) 꼬치구이가 이 업소의 데표메뉴인데 그 자랑이 상세히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과는 달리 개스불에 구워져서 나오는 것은 아쉬움. 일본이라고 다 정직한 것은 아닌..

꼬치구이 모둠 두 종류를 주문해 봤습니다.

그 첫 접시.

다진 살.

표고버섯에다가 다진 살을 붙여 구웠는데 이와 유사한 중국음식이 있죠. 굽는게 아니기는 합니다만.

짐작 처럼 하나도 맵지 않은 고추구이.

두 번째 접시입니다.

앞서의 다진고기완자구이가 상대적으로 퍽퍽한 반면 이건 부드럽습니다. 

살덩어리.

심장쪽인 듯.

모래주머니, 소위 똥집이라는 부위죠.

달큰한 양념구이 보다는 소금구이가 더 낫네요.

지역특산술이라는 의미의 地酒도 다양하게 준비되는데, 그 중 제일 크게 광고하고 있는 쥰마이로 하나 달라고 해 봤습니다.

하천 물색이 녹빛이면 그리 깨끗하다는 뜻은 아닌게 아닌지...^^;;

여느 술집들 처럼 잔이 넘치게 따라 주십니다.  종업원이 기억에 젊은 분이었던 것 같은데 사진상의 손은 꽤나 연로하시네요.

일본에서는 청주를 잔이 넘쳐서 흘러 내리게 따르는게 주점이나 식당들에서의 서빙형식으로 일반적이죠.

쥰마이답게 깔끔한 맛입니다.

곡기가 필요타는 분을 위해서 주먹밥구이.

이런 것을 두고서 '제대로 구웠다'고 말하는 걸겁니다. 겉은 바삭하며 딱딱하지는 않고 양념간장도 적절히 스며들어 있는..

밥 자체는 '솜씨있게 지었다'고는 말 하기가 어렵지만서도..

보통은 이런 것 잘 안주는데..

디저트가 꼭 필요타는 일행분을 위해..

우유푸딩에 검은콩셔베트를 얹었습니다.  뒤의 시럽을 뿌려 먹죠.

음식 자체가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술 한 잔 하며  감상하는 창밖의 분위기가 훌륭하고 위치도 좋은 곳이기에 그런 점 고려해서의 술자리로 좋을 듯 하다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일본술 시음도 가능하고.

자릴 마치고 떠나면서 한 장. 

참고로, 4명이 즐겼는데 저 빼고는 다들 여성이라서인지 인원대비 술과 음식 주문향은 그리 푸짐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곳에서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와서도 더욱 그럴 듯.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디테일한 오사카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하겠고, 이 번에 빠진 식당들(양식당들과 도톤보리쪽 유명 업소들) 소개도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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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내의 식당들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